스크랩 헤븐

2006/12/13 16:10

블로그스페이스라는 서비스의 스크랩기능이 말이 좀 많은 거 같다. 네이버블로그같은 내부적인 스크랩이 아니라 RSS가 공개된 일반 설치형 블로그까지  스크랩대상에 들어가서 불법펌질 논란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는 것 같다.

문득 스크랩을 왜 할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생각해보면 Web이라는 것 자체가 Hypertext의 Link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왜 엔트로피를 0으로 만드는 링크를 쓰지 않고 불필요한 데이타 복제가 발생하는 스크랩을 선호하는 걸까.

내가 인간을 연구하는 학자는 아니지만 이건 인간 본성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기의 영역에 가지고 싶어하는 본성 말이다. 임대,전세보다는 어떻게든 자기 소유의 집을 가지고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소유의 종말을 읽고 고개는 끄덕거려보지만  렌트카보다는 자가용을 선호한다.

스크랩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보면 링크는 믿을 수가 없어서 하게 되는건 아닐까. permanent link도 결국은 그 사이트가 살아있는 동안의 한시적인 링크일뿐 아닌가. 언제 사라질지도 모
내가 관리만 잘한다면 없어질 걱정없이 나중에 다시 찾아 볼 수도 있고. 그러고 보면 내가 스크랩해 놓는 이 공간도 한시적일 뿐이다. 영원한 서비스는 없으니까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PC에 저장하는 것보다 서버쪽에 저장해 놓는 시대라고 말한다.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어디서나 액세스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강조 하는 것이 요즘의 웹서비스 트렌드라고 한다. 하지만 사용자는 불안하다. 그래서 늘 백업을 자기 로컬 PC에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

혹시 없어질까봐 걱정되는 좋은 글을 발견했을때 나는 스크랩을 한다. 글주인에게 번거롭게 알리기도 그렇고, 남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스크랩도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비공개로 한다.

스크랩 천국인 한국에서는 트랙백처럼  스크랩백이 필요한건 아닐까.  그러면 건전한(?) 스크랩문화도 정착하지 않을까.

트랙백 주소 :: http://grokking.me/trackback/158 관련글 쓰기

  1. Subject: 펌질스크랩서비스

    Tracked from TheLibraryOfBabel 2006/12/13 17:27  삭제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1052 서명덕기자의 人터넷세상 :: 갈무리 서비스 '네이트 통'이 블로그인가? ] *[http://news.nate.com/Service/natenews/ShellView.asp?LinkID=1&ArticleID=2006011814240146191 "네이트 '통', 블로그 성장률 1위"] 펌질, 스...

  2. Subject: Paran.com이 파란을 일으키려나?

    Tracked from Revival's Blog 2006/12/13 17:55  삭제

    지난 5일 Paran.com에서는 블로그 스페이스라는 서비스를 야심차게 오픈했다. 그들 스스로도 야심차다는 말에 물음표를 던져 놓았고 대대적인 홍보는 하지 않은 것 같았다. 몇 몇 블로거들이 관...

  3. Subject: 신문 스크랩과 RSS 스크랩의 차이...뭐라고 말해야 좋을까나;

    Tracked from This is my story, Rukxer.NET 2006/12/14 09:17  삭제

    어린 시절, 초등학생 때던가? 아, 그 땐 국민학교였죠. 학교에서 적극 권장하던 학습 방법 중의 하나가 '신문 스크랩하기'였던 걸 다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요즘도 그런가요? 어쨌거나......어릴 때부터 '스크랩'이라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쓸만한 기사나 논설 등을 가위로 오려서 연습장이나 도화지, 돈 좀 있는 친구들은 앨범에 끼웠던 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그래서인가......요즘 사람들도 스크랩 무진장 좋아하네요. 일단 좋아보이면..

  4. Subject: 파란닷컴, 그 많은 블로그들 다 어디서 났을까.

    Tracked from 소금이의 행복한 하루 2006/12/14 16:41  삭제

    조금 늦은 소식이지만 지난 12월 5일 파란닷컴이 블로그 스페이스라는 명칭으로 일종의 메타사이트를 구현,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전 온-에어 서비스와는 달리 무척이나 조용하게 오픈을 하였더군요. 궁금함에 원인을 알아보니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1. 그 많은 블로그들을 다 어디서 가져왔을까. 현재 파란의 블로그 스페이스에는 22,686,805개의 포스트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이렇게 많은 포스트가 등록되어 있음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macboy 2006/12/13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좋은 아이디어 인데요..'스크랩백' ^^
    스크랩에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출처도 확실하게 하고 스크랩한 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같이 올렸으면 그 다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 않을까요?

    • BlogIcon grokker 2006/12/13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 감사합니다. 지난번 펌질랭크에 이어 상표등록이라도 할까봐요.

      출처가 밝혀지는 인용으로써의 스크랩이라면 쓰고 읽는 사람 모두에게
      풍성한 경험을 제공해줄거라 생각합니다.

  2. BlogIcon Rukxer 2006/12/14 0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허 등록을 하심이....!

  3. BlogIcon 예빛그리움™ 2006/12/14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까 몹시 궁금했었는데ㅋ 무지 공감합니다. 솔직히 스크랩은 훔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잘 안하게 되는데 그래서 링크를 걸어두지만 나중에 링크가 끊어진 걸 알고 속상해했던 적이 많습니다. 해결방안은 말씀하신 스크랩백이 최선일까요? 하지만 웹 상에 같은 정보가 수도 없이 많아지게 되는 건 막을 수 없는 한계가 있는데요. 물론 그렇게 됨으로써 집중을 막고 분산을 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쩝~ 과연 웹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됩니다.ㅋ

    • BlogIcon grokker 2006/12/14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터넷이 직면한 문제죠. 넘쳐나는 정보속에서 허부적거린다는 것. 그게 정말 정보이기는 한 데이터들인가 하는 의문들. 인간은 뛰어나니 잘해결되지 않을까요? ^^

  4. 어머나 2006/12/31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아! 싶은 글은 죄다 퍼다가 비밀글로 쟁여놓고... 그리고 별 다시 찾아 읽을것도 아니면서
    불안해서 그러죠...
    영원함에 대한 갈망이 어려서부터 내 본질이었던거 같네요

    • BlogIcon grokker 2007/01/01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이 다 비슷비슷하지 않을까요. 쟁여놓을 정도로 읽을 거리가 많다는건 행복한거죠. 새해복많이 받으세요.